상실과 수치심의 이면 | “도둑맞은 자부심”을 읽고 나서

📚 도서 정보

제목 도둑맞은 자부심 – 상실감, 수치심 그리고 새로운 우파의 탄생
저자 앨리 러셀 혹실드 (지은이), 이종민 (옮긴이)
출판사 어크로스
출간일 2025-08-22
정가 20,700원

1. 책 소개

앨리 러셀 혹실드의 신간 도둑맞은 자부심은 현대 정치에서 감정의 작용을 심도 있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 책은 도널드 트럼프의 정치적 부상을 중심으로, 수치심과 자부심의 전환이 어떻게 개인의 감정을 정치적 서사로 전환시키는지를 분석한다. 사회학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혹실드는 정치적 현상 뒤에 감춰진 심리적 메커니즘을 흥미롭게 풀어내며, 단순히 정치 이야기 이상의 깊이를 담고 있다. 특히, 감정이 개인과 집단 간의 갈등을 어떻게 일으키고, 또 해결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주장이다.

작가는 서정적인 문체로 독자의 감정을 공감하게 만들며, 각 장마다 사례와 분석을 통해 주제를 보다 명확히 이해하도록 돕는다. 책의 전개 과정에서 독자는 트럼프 정치의 배경을 돌아보고, 현대 정치에서 감정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까지 고민하게 된다. 도둑맞은 자부심은 이론적인 접근과 실제 사례를 혼합하여 독자들에게 정치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2. 핵심 내용

도둑맞은 자부심에서 혹실드는 ‘자부심’이 정치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깊게 탐구한다. 그는 자부심이 단순히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과물이며, 이러한 감정은 정치적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그는 도널드 트럼프의 출현이 어떻게 수치심의 전환과 결합되어 지지층을 형성했는지를 천천히 분석한다. 즉, 트럼프가 제시한 서사가 수치심을 느끼던 많은 이들에게 자부심을 준 상황을 탐구한다.

또한 이 책에서는 감정의 정치학에 대한 여러 개념도 소개된다. 예를 들어, 아리스토텔레스의 감정 접근법을 바탕으로 각 시대의 정치적 변화가 개인의 감정에 어떻게 직결되는지를 살펴본다. 정치적 맥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통’, ‘분노’, 그리고 ‘자부심’이 어떻게 대중을 움직이는지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돋보인다. 혹실드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독자에게 정치적 메시지가 개인의 감정에 어떤 파급효과를 미치는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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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감정의 정치적 사용이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음을 강조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민주사회의 건강에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도둑맞은 자부심은 현대 사회의 복잡한 정치 상황 속에서 어떻게 자부심이 이성과 결합되어 사용될 수 있는지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3. 인상 깊은 포인트

책을 읽다가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혹실드가 강조한 ‘감정의 전환’이었다. 그는 정치인이 자신의 지지를 얻기 위해 수치심을 자부심으로 전환시키는 방식을 여러 가지 예시를 통해 보여준다. 예를 들어, 트럼프가 백인 노동계급의 자부심을 회복시키기 위해 어떻게 그들의 고통과 좌절을 어루만지며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했는지를 세밀하게 설명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혹실드는 감정이 단순히 개인적 경험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 전체를 향한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잘 드러낸다.

또한, 그는 ‘정치적 감정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한다. “분노는 대화와 대립을 낳고, 자부심은 행동을 유도한다”는 명언은 이 책이 강조하는 깊은 진리를 잘 나타낸다. 이러한 문장은 단순한 정치사의 이론을 넘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교훈으로 다가온다.

혹실드의 문체 또한 읽는 이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그는 복잡한 이론을 쉽게 풀어내며, 정치라는 난해한 주제를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이러한 점에서 도둑맞은 자부심은 학문적으로 깊이 있으면서도, 대중에게도 친근한 책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4. 추천 대상

이 책은 정치, 사회학, 심리학에 흥미가 있는 독자에게 특히 추천한다. 현대 정치의 복잡함과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인간 감정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자부심과 수치심을 통해 개인과 집단의 정치적 이동을 이해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필독서로 여겨질 수 있다. 대학교의 정치학이나 사회학 수업의 교재로도 적합할 것이다.

더불어, 정치적 갈등과 그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고민하는 시민들에게도 이 책은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혹실드의 분석을 통해 독자들은 정치적 분열을 넘어 공통된 감정을 찾고, 새로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따라서 도둑맞은 자부심은 특정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여러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넓은 메시지를 띤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5. 나의 평가

책을 다 읽고 나니, 도둑맞은 자부심이 던지는 메시지가 매우 깊이 와닿았다. 정치가 단순한 이론적 논의가 아니라, 사람들의 감정과 경험이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복합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앨리 러셀 혹실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적 메시지의 힘과 그에 따른 부가적인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읽는 내내 여러 생각이 오갔고, 특히 현대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다.

한편, 책의 구성도 전체적으로 잘 짜여져 있어 독자들이 쉽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여러 사례를 통해 감정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접근하며, 이론과 실제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런 점에서 도둑맞은 자부심은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 중 하나로 남을 것이다.

폴리틱스의 복잡성과 인간 감정의 복잡성을 동시에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절대적인 추천을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단순히 정치에 대한 이해를 넘어, 자신의 마음속 감정이 정치적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도둑맞은 자부심이 제공하는 소중한 통찰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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