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 스파클
최현진 작가의 『스파클』은 2025년 4월 창비청소년문학 134번째 작품으로 출간된 청소년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오 년 전 사고로 오른쪽 각막을 이식받은 청소년 ‘배유리’의 이야기를 통해 상처와 치유, 그리고 성장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최현진 작가는 청소년들의 내면세계를 섬세하게 포착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작가로, 이번 작품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시선과 따뜻한 문체를 보여줍니다. 작가는 실제 각막이식 환자들의 경험담과 의료진 인터뷰를 통해 현실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스토리를 완성했습니다.
제목 ‘스파클’은 반짝임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로, 주인공 유리가 자신의 상처를 받아들이고 다시 빛나게 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각막이식이라는 소재를 통해 ‘보는 것’과 ‘보이는 것’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의 일환으로 출간되어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한 주목할 만한 신작입니다.
2. 핵심 내용 | 스파클
『스파클』의 중심에는 배유리라는 17세 소녀가 있습니다. 5년 전 교통사고로 오른쪽 눈의 각막을 잃은 그녀는 타인의 각막을 이식받아 시력을 되찾았지만, 마음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태입니다. 유리는 사고 이후 자신을 둘러싼 세상과 거리를 두며 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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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유리가 각막 기증자의 가족을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인 전개를 보입니다. 기증자는 그녀와 비슷한 나이의 소년이었고, 그의 가족들은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유리는 처음에는 이들과의 만남을 부담스러워하지만, 점차 그들의 아픔과 자신의 상처가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작품은 ‘보는 것’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탐구합니다. 유리는 물리적으로는 시력을 회복했지만,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기증자 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그녀는 진정한 의미의 ‘보기’를 배워갑니다.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자신의 상처를 직시하며,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찾아가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집니다.
또한 소설은 생명의 소중함과 연결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한 사람의 죽음이 다른 사람에게는 새로운 삶의 기회가 되고, 그 과정에서 형성되는 인간관계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3. 인상 깊은 포인트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유리가 기증자 소년의 방을 처음 방문하는 부분입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과 같은 나이의 소년이 꿈꾸었던 미래와 희망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벽에 붙어있는 대학 입시 계획표, 친구들과 찍은 사진, 미완성으로 남은 그림 등을 보며 유리는 처음으로 기증자를 한 인간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유리가 거울을 보며 자신의 눈을 관찰하는 장면들입니다. 작가는 이식받은 각막을 통해 보는 세상과 원래 눈으로 보는 세상의 미묘한 차이를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이는 단순히 의학적 현상을 넘어서 정체성과 자아 인식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집니다.
기증자의 어머니가 유리에게 건네는 편지 또한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그 편지에는 아들을 잃은 슬픔과 동시에 그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게 된 유리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이 편지를 읽으며 유리는 자신이 단순히 각막을 이식받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꿈과 희망까지 함께 받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유리가 처음으로 자신의 상처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부분도 매우 감동적입니다. 그동안 숨기고 피하려 했던 자신의 아픔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이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4. 추천 대상
이 책은 무엇보다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신체적 장애나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정체성 혼란이나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주인공 유리의 성장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자녀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부모들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작품 속에서 유리의 부모가 딸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모습과 기증자 가족들의 치유 과정은 가족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교육 현장에서 일하는 교사들과 상담사들에게도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내면세계를 이해하고,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육자들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청소년 소설의 형식을 빌렸지만, 생명과 죽음, 상처와 치유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루고 있어 연령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5. 나의 평가
『스파클』은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절망적이지 않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성공한 작품입니다. 각막이식이라는 의학적 소재를 단순한 배경으로 사용하지 않고, 스토리의 핵심 동력으로 활용한 작가의 역량이 돋보입니다. 특히 ‘보는 것’과 ‘보이는 것’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자연스럽게 서사에 녹아든 점이 인상적입니다.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가 매우 섬세하고 현실적입니다. 주인공 유리의 복잡한 감정 변화와 기증자 가족들의 아픔이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집니다.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펼쳐집니다.
다만 일부 상황 설정이 다소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기증자 가족과 수혜자가 만나게 되는 과정이 조금 더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완성도와 메시지 전달력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수작입니다.
청소년 문학으로서의 교육적 가치와 문학적 완성도를 모두 갖춘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가요?
상당한 실화는 아니지만, 작가가 실제 각막이식 환자들과 의료진을 인터뷰하여 현실적인 배경을 구성한 창작 소설입니다.
청소년이 아닌 성인이 읽어도 재미있을까요?
네,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생명과 치유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루고 있어 연령대를 초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의학적 내용이 어렵지 않나요?
각막이식에 대한 의학적 설명은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있으며, 전문 용어보다는 감정적 측면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스파클』은 상처받은 청소년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가진 아픔과 치유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수작입니다. 각막이식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해 ‘보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고, 타인과의 연결을 통한 치유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청소년은 물론 모든 연령대의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 있는 작품으로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