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해방 : 묵인희 교수의 30여 년 연구 끝에 찾은 희망의 메시지

서론

서점에서 이 책을 처음 본 순간, 제목의 ‘해방’이라는 단어가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치매라는 질병 앞에서 느끼는 막막함과 두려움을 ‘해방’이라는 희망적인 단어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묵인희 교수라는 이름도 낯설지 않았습니다. 30년간 알츠하이머병 연구에 매진해온 세계적 권위자의 첫 대중서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컸습니다.

1. 전문가의 첫 대중서에 대한 기대와 우려

솔직히 말하면 의학 전문가가 쓴 대중서에 대해서는 양면적인 감정이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30년간 현장에서 연구해온 전문가의 통찰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학술적이거나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우려도 있었어요. 특히 치매라는 주제 자체가 개인적으로도 민감한 부분이 있어서 더욱 신중하게 접근했습니다. 다만 표지에 적힌 ‘뇌 건강 프로젝트’라는 부제목을 보니, 단순히 질병에 대한 설명을 넘어서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려는 저자의 의도가 느껴졌습니다. 2050년 치매 환자 300만 명 시대라는 현실적인 전망도 이 책이 왜 지금 필요한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었어요.

2. 과학적 근거와 희망적 메시지의 조화

치매 해방을 읽어가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저자가 절망적인 통계나 무서운 전망을 제시하면서도 동시에 구체적인 희망의 근거를 함께 제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치매 치료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조기진단”이라는 저자의 핵심 메시지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단순히 이론적인 설명에 그치지 않고, 혈액검사를 통한 바이오마커 기술이나 인공지능을 활용한 뇌 MRI 분석 등 이미 우리 곁에 다가온 최첨단 기술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부분에서 현실적인 희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인지예비능’이라는 개념도 흥미로웠어요. 뇌의 근력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능력을 일상생활 속에서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치매를 단순히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질병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치료제나 다양한 비약물 치료법들에 대한 설명도 치매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3.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변화들

치매 해방을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건망증에 대한 인식이었습니다. 이전에는 깜빡하는 일이 생기면 막연히 ‘치매 초기 증상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건망증과 치매의 명확한 차이점을 알게 되어 불필요한 걱정이 많이 줄었어요. “외부 자극에 반응하고 자신이 문제를 인지한다면 대부분 건망증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 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이 뇌 혈류를 증가시키고 신경세포 생성을 촉진한다는 내용을 읽고 나서는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몸의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뇌 건강을 위해서도 운동이 필수라는 인식이 생겼어요.

4. 누구에게 추천하고 어떻게 읽을 것인가

꼭 읽으면 좋을 분들: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거나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정보를 통해 불필요한 불안감을 줄이고 구체적인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어요. 또한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고 싶은 중장년층에게도 매우 유용한 가이드북이 될 것입니다.

아쉬울 수 있는 분들: 즉석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한 팁만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치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장기적인 관점의 접근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읽는 방법: 치매 해방은 한 번에 몰아서 읽기보다는 장별로 나누어 읽으면서 각 장의 내용을 일상에 적용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4장의 예방법들은 실제로 실천해보면서 읽으면 더욱 효과적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이 책이 어려운가요?

전문 용어들이 등장하지만 저자가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의학적 배경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완독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리나요?

천천히 읽으시는 분은 일주일 정도, 보통 속도로는 3-4일, 빠르게 읽으시는 분은 이틀 정도면 충분합니다. 264쪽의 적당한 분량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에요.

비슷한 책을 읽은 독자에게도 새로울까요?

치매 해방은 국내 최고 권위자의 최신 연구 결과와 실용적 접근법, 그리고 한국인 맞춤형 진단 및 치료 기술에 대한 내용이 차별점입니다. 특히 인지예비능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한 예방 전략은 다른 책에서 찾기 어려운 독특한 관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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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치매에 대한 두려움을 과학적 희망으로 바꿔주는 책입니다. 전문가의 깊이 있는 통찰과 일반인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서, 읽고 나면 치매를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닌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질병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별점: ★★★★☆ (5점 만점)

이 책을 읽고 나서 실천해볼 만한 것들:

• 주 3회 이상 30분씩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시작하기
• 독서, 새로운 언어 학습 등 인지 자극 활동을 일상에 포함시키기
• 7-8시간 충분한 수면 패턴 만들기
•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 검진 상담받기

치매 해방의 첫걸음은 정확한 이해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