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끝자락, 서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라는 제목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17년간 수많은 에세이를 읽어왔지만 이토록 직설적이면서도 따뜻한 제목을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일홍 작가의 이름은 이미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와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어렵게 느껴질 때』로 익숙했지만, 이번 신작은 무언가 다른 에너지를 품고 있었다.
📚 도서 정보
제목 |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
저자 | 일홍 |
출판사 | 부크럼 |
출간일 | 2024년 07월 29일 |
정가 | 18,000원 |
판매가 | 16,200원 |
ISBN | 1162145048 9791162145043 |
책 소개:
일을 해내지 못하진 않았는지, 그런 스스로가 괜히 나약해 보이지는 않았는지. 어쩌다 했던 작은 실수가 눈앞에 어른거리기도 하겠다. 하루를 열심히 살아 내고 또 나아가고자 도전하는 당신에게 틀림없는 행복이 찾아올 거라 확신을 주는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매일을 버텨 내고 있는 당신이 가슴 깊이 새겨 두면 좋을 글이 가득하다.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어렵게 느껴질 때』로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일홍, 이번
1. 첫인상과 기대했던 것들
표지를 넘기기 전부터 이 책은 특별한 무언가를 예고하고 있었다. 제목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자체가 하나의 완결된 문장이자 선언문처럼 느껴졌다. ‘행복할 거야’라는 확신에 찬 어조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라는 겸손한 의구심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17년의 리뷰 경험으로 볼 때, 이런 제목은 작가의 내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진정성을 담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일홍 작가의 이전 작품들을 통해 이미 그의 문체적 특징을 알고 있었기에, 이번에도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시적으로 승화시키는 그만의 감성이 기대되었다. 특히 2024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만큼,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특별한 힘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목차를 훑어보니 4개의 대주제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각각이 인생의 중요한 국면들을 다루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2. 읽어가면서 달라진 생각들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를 읽기 시작하자 예상과는 다른 깊이와 성숙함이 느껴졌다. 첫 번째 챕터 ‘행복은 불행을 이길 수밖에 없으니’에서부터 작가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선 철학적 통찰을 보여주었다. “행복은 고생 끝에 오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라는 문장에서 그의 행복관이 얼마나 성숙해졌는지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챕터 ‘사람은 결국 사랑으로 버틴다’에서는 사랑의 다양한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난 네가 이상해서 좋아”라는 표현에서 작가만의 독특한 사랑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이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의 사랑관과는 대조적인, 있는 그대로의 상대를 받아들이는 성숙한 사랑의 모습이었다.
세 번째 챕터 ‘함께했던 날들에 우리는 없지만’에서는 이별과 상실의 아픔을 다뤘다. 하지만 작가는 이를 단순히 슬픈 감정으로만 그리지 않았다. “내 삶에 다녀가 줘서 고마워”라는 문장에서 보듯, 상실마저도 감사의 대상으로 승화시키는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었다.
네 번째 챕터 ‘모두가 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서는 인간관계의 소중함과 성장에 대한 희망을 담았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건 결국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뜻”이라는 구절에서 작가의 긍정적 세계관이 절정에 달했다.
3. 이 책이 내게 남긴 것들
완독 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작가의 ‘행복’에 대한 새로운 정의였다. 행복을 미래의 목표나 성취의 결과가 아닌, 현재 순간에 이미 존재하는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17년간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에세이를 읽어온 나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특히 “지금 무엇이든 행복이라 느낄 수 있다면, 언제나 행복할 수 있다”는 작가의 철학은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를 읽은 후 며칠 동안,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작가의 문장들이 자꾸 떠올랐다. 커피 한 잔을 마실 때도, 지하철에서 창밖을 바라볼 때도 “이것도 행복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단순한 긍정적 사고를 넘어선, 삶에 대한 근본적 태도의 변화였다.
문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일홍 작가의 문체는 산문과 시의 경계를 오가며 독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짧은 문장들로 구성된 단상들이 마치 하나의 긴 시처럼 읽히는 것은 그의 뛰어난 언어 감각 때문이다. 특히 일상의 평범한 소재를 시적으로 승화시키는 능력은 같은 장르의 다른 작가들과 차별화되는 그만의 강점이다.
4. 추천 대상과 읽기 팁
이 책은 특히 삶의 의미를 찾고 있는 20-30대, 그리고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또한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며 성장하고 있는 모든 연령대의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17년간의 리뷰 경험으로 볼 때, 이런 류의 에세이는 한 번에 몰아서 읽기보다는 하루에 한두 편씩 천천히 음미하며 읽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잠들기 전이나 아침에 일어나서 읽으면 그 효과가 배가된다. 작가의 따뜻한 문장들이 하루를 시작하는 에너지가 되거나, 하루를 마무리하는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또한 마음에 드는 구절들을 따로 메모해두거나 필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주 묻는 질문
이 책이 다른 힐링 에세이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일홍 작가의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는 단순한 위로나 격려를 넘어선 철학적 깊이가 있습니다. 행복을 미래의 목표가 아닌 현재의 상태로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과, 일상의 평범한 순간들을 시적으로 승화시키는 문체가 다른 힐링 에세이들과 차별화됩니다. 또한 4개의 챕터가 인생의 중요한 국면들을 체계적으로 다루면서도 각각이 독립적으로 읽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완성도가 높습니다.
읽기 어렵거나 무거운 내용인가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작가는 깊이 있는 내용을 매우 쉽고 따뜻한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짧은 단상들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오히려 읽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문체도 일상 대화체에 가까워서 마치 친한 친구가 옆에서 이야기해주는 것 같은 친근함이 있습니다.
몇 시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나요?
전체 304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어 집중해서 읽으면 3-4시간 안에 완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빨리 읽는 것보다는 천천히 음미하며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루에 한 챕터씩 4일에 걸쳐 읽거나, 매일 몇 편씩 나누어 읽으면 더 깊은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음에 드는 구절들은 다시 읽어보며 곱씹어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권합니다.
선물용으로도 좋은가요?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는 매우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특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인이나, 새로운 시작을 앞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표지 디자인도 세련되고 따뜻해서 선물받는 사람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개인적인 감상과 성찰이 중요한 책이므로, 받는 사람의 성향을 어느 정도 고려해서 선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결론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는 특별히 내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 일홍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단순한 에세이스트를 넘어선 성숙한 사상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행복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일상을 시적으로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독자들의 마음을 깊이 울린다.
이 책은 단순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계속 떠올리며 실천해볼 수 있는 삶의 지침서 역할을 한다. 2024년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확신한다. 별점 4.8/5점을 주며, 행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모든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