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에 대하여 : 자살을 살자로 바꾼 재판관의 120편 인생 에세이


서론

문형배 재판관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25년 4월의 그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판결문을 읽어내려가던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 《호의에 대하여》라는 책을 쓰신 분이라는 걸 알고 호기심이 생겼어요. 30년 가까운 법관 생활 동안 기록해온 120편의 글이라니,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 도서 정보

호의에 대하여 -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제목 호의에 대하여 –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저자 문형배 (지은이)
출판사 김영사
출간일 2025년 08월 28일
정가 18,800원
판매가 16,920원
ISBN 9791173323027

책 소개:
문형배 재판관이 편견과 독선에 빠지지 않고 작고 평범한 보통의 삶을 지키기 위해 배우고 성찰하며 기록한 120편의 글을 담은 책이다. 나의 일상을 풍요롭게 채우는 건 어떤 의미인가, 다른 사람의 삶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사람과 사회는 바뀔 수 있는가. 자작나무에서 지리산으로, 도스토옙스키에서 몽테스키외로, 일상에서 재판까지.

1. 재판관이 아닌 한 사람의 일상을 엿보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무겁고 딱딱한 법률 이야기가 주를 이룰 거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펼치자마자 그런 선입견이 완전히 무너졌어요. 문형배 재판관은 무엇보다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작나무를 필명으로 삼을 만큼 나무에 대한 애정이 깊고, 산책길에서 만나는 느티나무와 주목나무, 고로쇠나무 이야기를 마치 오랜 친구를 소개하듯 따뜻하게 들려줍니다. 다만 이런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단순한 취미 생활 기록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각각의 나무에서 사람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삶의 지혜를 찾아내는 시선이 특별했습니다.

2. 호의가 만들어낸 기적 같은 순간들

호의에 대하여를 읽어가면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재판정에서 일어난 작은 기적들이었습니다. 자살을 시도했던 재소자에게 ‘자살’을 열 번 외치게 했더니 듣는 사람에게는 ‘살자’로 들린다며 희망을 심어준 일화는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실패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자살에 실패해서 살았지 않았습니까?”라는 말에서 따뜻한 유머와 깊은 인간애를 동시에 느꼈습니다. 또한 분쟁 당사자들에게 건넨 녹차 한 잔과 낡은 우산 하나가 어떻게 갈등을 해결하는 열쇠가 되었는지 보면서, 작은 호의가 가진 놀라운 힘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저자가 손해배상 사건의 절반을 조정으로 해결했다는 대목에서는 법정이 단순히 승부를 가리는 곳이 아니라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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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평범함 속에서 찾은 삶의 진짜 의미

호의에 대하여를 덮고 나서 며칠 동안 계속 떠오르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평균인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고자 애썼던 어느 판사의 기록”이라는 표현이었어요. 우리 사회가 성공과 출세만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얼마나 귀한지 새삼 느꼈습니다. 저자가 친구들과 산을 오르고 야구를 보며 책을 읽는 일상을 상세히 기록한 이유도 이제 이해가 됩니다. 거창한 성취보다는 매일매일의 작은 행복들이 우리 인생을 지탱한다는 메시지가 마음 깊이 와닿았어요. 특히 “무승부도 있으므로 버틸 필요가 있고 그러면 훗날을 기약할 수도 있다”는 말은 지금도 어려운 순간마다 떠올리게 됩니다.

4. 이런 분들께 특히 추천드려요

꼭 읽으면 좋을 분들: 법조인이나 공직자처럼 타인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하는 분들에게는 특히 의미 있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경쟁과 성과에 지쳐 삶의 본질적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직장인들에게도 좋은 위로와 방향성을 제시해줄 거예요.

아쉬울 수 있는 분들: 즉각적인 성공 노하우나 구체적인 처세술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빠른 변화보다는 천천히 스며드는 성찰을 추구하거든요.

읽는 방법: 120편의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하루에 몇 편씩 천천히 읽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각 글마다 깊은 여운이 있어서 충분히 음미할 시간이 필요해요.

자주 묻는 질문

이 책이 어려운가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법률 전문용어나 복잡한 이론 없이 일상의 언어로 쓰여 있어서 누구나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요. 오히려 마치 옆자리 선배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같은 친근함이 있습니다.

완독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리나요?

호의에 대하여는 천천히 읽으면 일주일, 보통 속도로는 3-4일, 빠르게 읽으면 이틀 정도면 충분합니다. 다만 각 글의 여운을 충분히 느끼려면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겠어요.

비슷한 책을 읽은 독자에게도 새로울까요?

재판관이라는 특수한 직업적 경험에서 우러나온 독특한 시각과, 법정에서 실제로 일어난 감동적인 일화들이 다른 에세이와 확실히 구별되는 차별점입니다. 또한 호의라는 키워드로 관통하는 일관된 철학도 특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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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호의에 대하여는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서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하는 책입니다. 경쟁 사회에서 잊혀가는 인간다움과 따뜻함의 가치를 다시 일깨워주는 소중한 작품이에요. in-book.co.kr에서 이런 의미 있는 책을 만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별점: ★★★★☆ (5점 만점)

이 책을 읽고 나서 실천해볼 만한 것들:

  •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작은 호의를 베풀어보기
  • 갈등 상황에서 화를 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기
  • 주변의 나무나 자연을 관심 있게 관찰하며 산책하기
  •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감사하는 마음 갖기

작은 호의가 세상을 바꾼다는 믿음을 실천으로 옮겨보는 것, 그것이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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