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헬렌 톰슨의 『질서 없음』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혼돈의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인 지정학 가이드북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복잡하게 얽힌 현대사의 실타래를 ‘에너지, 금융, 민주주의’라는 세 가지 핵심 프레임으로 명쾌하게 풀어냅니다.
헬렌 톰슨은 영국의 저명한 정치경제학자이자 저널리스트로, 복잡한 국제정치와 경제 현상을 일반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녀는 이번 작품을 통해 1970년대 오일 쇼크부터 21세기 셰일 혁명과 녹색 전환, 그리고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수십 년에 걸친 역사를 넘나들며 오늘날의 세계를 분석합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현상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정책과 글로벌 통화 정책, 그리고 민주주의 정치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현재의 ‘무질서’를 만들어냈는지를 구조적으로 해부한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현재의 혼란이 우연이 아닌 필연적 결과임을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세계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2. 핵심 내용
『질서 없음』은 총 3부에 걸쳐 현대 세계를 움직이는 세 가지 핵심 축의 역사를 추적합니다. 첫 번째 축인 ‘에너지’에서는 석유가 어떻게 20세기 후반부터 국제정치의 핵심 변수가 되었는지를 다룹니다. 1970년대 오일 쇼크가 단순한 경제 위기가 아닌 지정학적 권력 이동의 신호탄이었음을 보여주며, 이후 셰일 혁명이 미국의 에너지 독립성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분석합니다.
두 번째 축인 ‘글로벌 통화 정책’에서는 달러 패권 체제의 형성과 변화 과정을 살펴봅니다. 브레턴우즈 체제의 붕괴 이후 형성된 현재의 국제금융 시스템이 어떤 모순과 한계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각국의 정치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세 번째 축인 ‘민주주의 정치’에서는 서구 민주주의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을 파헤칩니다. 포퓰리즘의 부상과 전통적인 정치 엘리트에 대한 불신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이것이 에너지와 금융 정책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지를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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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세 축이 서로 독립적이지 않고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에너지 가격의 변동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이것이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 영향을 미치며, 결과적으로 유권자들의 정치적 선택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3. 인상 깊은 포인트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저자가 현재의 ‘무질서’를 단순한 혼란이 아닌 ‘새로운 질서로의 전환 과정’으로 해석한다는 점입니다. 톰슨은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질서의 부재가 아니라 기존 질서의 해체와 새로운 질서의 형성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관점의 전환이 현 상황을 이해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특히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을 분석하는 부분에서 저자의 통찰력이 빛을 발합니다. 이 전쟁을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닌 에너지 패권, 달러 체제, 그리고 민주주의 대 권위주의라는 세 축이 모두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해석하는 관점이 매우 설득력 있습니다.
또한 저자가 제시하는 “에너지 전환의 지정학”에 대한 분석도 흥미롭습니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단순히 환경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지정학적 경쟁을 만들어낸다는 통찰은, 기후 변화 대응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중국이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기술에서 우위를 점하며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패권을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4. 추천 대상
이 책은 현재의 복잡한 국제정세를 이해하고 싶어하는 모든 독자에게 추천합니다. 특히 정치학이나 경제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이론과 현실을 연결하는 훌륭한 교재가 될 것입니다. 저자가 복잡한 개념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하기 때문에 전문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투자나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합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거시적 관점을 제공합니다.
정치나 국제관계에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합니다. 매일 뉴스에서 접하는 복잡한 국제 사건들의 배경과 맥락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며, 표면적인 현상 너머의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는 안목을 기를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미중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전환 등의 이슈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매우 유익할 것입니다.
5. 나의 평가
『질서 없음』은 현재의 혼란스러운 세계 정세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책이라고 평가합니다. 저자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한 현상을 단순화하지 않으면서도 명확하게 설명하는 능력입니다. 에너지, 금융, 정치라는 세 축을 통해 현대사를 분석하는 프레임워크는 매우 유용하며, 이를 통해 독자들은 개별적인 사건들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책의 또 다른 강점은 역사적 관점과 현재적 관점을 균형 있게 결합했다는 점입니다.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긴 시간 흐름 속에서 패턴을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상황을 분석하는 방식이 매우 설득력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서구 중심적인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분이 일부 있으며, 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의 관점이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또한 일부 전문적인 내용은 일반 독자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수작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 책을 읽기 위해 사전 지식이 필요한가요?
기본적인 국제정치나 경제학 지식이 있으면 도움이 되지만, 저자가 복잡한 개념들을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하기 때문에 일반 독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현재의 ‘무질서’는 혼란이 아니라 기존 질서의 해체와 새로운 질서 형성 과정이며, 에너지·금융·민주주의 세 축의 상호작용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지정학 책들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단순히 현상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금융, 정치라는 세 가지 프레임워크를 통해 구조적으로 분석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마무리
헬렌 톰슨의 『질서 없음』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렌즈를 제공합니다. 에너지, 금융, 민주주의라는 세 축을 통해 현대사의 복잡한 실타래를 명쾌하게 풀어낸 이 책은, 현재의 ‘무질서’가 사실은 새로운 질서로의 전환 과정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방향감을 잃기 쉬운 지금, 이 책은 우리에게 필요한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