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 5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주목 받은 이유


서론

1965년 출간 후 50년 동안 잊혀졌다가 갑자기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재탄생한 소설이 있다.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다. 평범한 대학교수의 일생을 그린 이 작품이 왜 지금 이토록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지 궁금해서 책을 펼쳤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과연 어떤 감동을 줄 수 있을까.

📚 도서 정보

스토너 (리커버 특별판)
제목 스토너 (리커버 특별판)
저자 존 윌리엄스 (지은이), 김승욱 (옮긴이)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RHK)
출간일 2025년 06월 12일
정가 16,800원
판매가 15,120원
ISBN 9788925573557

책 소개:
1965년 미국에서 발표된 후, 오랜 시간 동안 독자들에게 잊힌《스토너》는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출판계와 평론가,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미국과 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 ‘늦고도 새로운 감동’을 전한 베스트셀러.《스토너》가 드디어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1. 표지·제목·선입견

『스토너』라는 제목에서 처음엔 마약과 관련된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주인공의 성이 ‘Stoner’라는 걸 알고 나서야 오해가 풀렸다. 표지는 담담하고 절제된 느낌이었는데, 이것이 오히려 궁금증을 자극했다. 화려한 장식 없이도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다. 존 윌리엄스라는 작가는 생소했지만, 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작가라는 소개와 함께 2013년 워터스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는 점이 신뢰감을 주었다. 다만 ‘평범한 대학교수의 일생’이라는 소개가 자칫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를 낳았다. 과연 특별한 사건 없는 일상적 이야기로 독자를 끝까지 붙잡아둘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2. 읽으며 바뀐 생각들

읽기 시작하자마자 예상과 달리 몰입도가 높다는 걸 깨달았다. ① 작가의 문체가 주는 힘이 컸다. 과장 없이 담담하게 서술하는데도 각 문장이 묵직한 무게를 지니고 있었다. 농부의 아들 윌리엄이 셰익스피어 소네트를 만나는 장면에서 문학에 대한 사랑이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지를 절제된 언어로 그려내는 솜씨가 인상적이었다. ② 중반부로 갈수록 이 책이 단순한 전기소설이 아니라는 점이 명확해졌다. 스토너의 결혼 생활과 직장에서의 갈등을 통해 현대인이 겪는 고립감과 소외감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었다. 특히 가족 관계에서 느끼는 답답함과 무력감이 너무나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③ 후반부에서는 이 소설이 실패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임을 알게 되었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스토너의 모습에서 진정한 용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3. 내 삶에 남은 잔상

책을 덮고 며칠이 지나도 스토너의 모습이 계속 떠올랐다. 특히 그가 문학을 처음 만났을 때의 전율과, 평생을 바쳐 연구에 몰두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일상에서 작은 좌절을 겪을 때마다 ‘스토너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 이후 다른 책을 읽을 때도 주인공의 화려한 성공보다는 내적 성장과 신념에 더 주목하게 되었다. 또한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도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다. 스토너처럼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도 소중한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

4. 추천 독자 & 읽기 팁

인생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30대 이상 독자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스토너의 고민과 선택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올 것이다.

느린 호흡의 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적합하다. 액션이나 극적 반전보다는 내면의 깊이를 탐구하는 작품을 선호한다면 만족할 것이다.

빠른 전개와 자극적인 내용을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다. 일상적이고 평범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감정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읽기를 권한다. 스토너의 쓸쓸한 삶이 때로는 우울감을 줄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1960년대 미국 대학가의 분위기를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당시의 사회적 배경을 이해하면 스토너의 선택들이 더욱 명확하게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이 책이 어려운가요?

문장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깊이 있는 사색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이야기지만 그 안에 담긴 인생의 진실들을 이해하려면 충분한 집중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특히 중반부의 가족 갈등 부분에서는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완독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리나요?

천천히 읽는 독자는 일주일 정도, 보통 속도로는 3-4일, 빠르게 읽으면 2일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이 책은 속도보다는 깊이가 중요한 작품이므로 여유를 갖고 읽기를 권한다. 각 장면을 음미하며 읽어야 진정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비슷한 책을 읽은 독자에게도 새로울까요?

첫째, 실패한 인생을 다루면서도 절망적이지 않다는 점이 차별적이다. 둘째, 극적인 사건 없이도 깊은 감동을 주는 서술력이 독특하다. 평범한 일상을 통해 인생의 본질을 탐구하는 방식이 다른 작품들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결론

『스토너』는 화려하지 않지만 진실한 작품이다. 50년이 지나 다시 주목받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평범한 삶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의미와 가치, 그리고 끝까지 자신다움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다. in-book.co.kr에서 소개하는 많은 책들 중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별점: ★★★★☆ (5점 만점)

평범함 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진실, 조용하지만 강렬한 감동을 주는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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