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죽음이라는 주제는 늘 우리 곁에 있으면서도 가장 멀리 두고 싶어 하는 이야기입니다. 신아연 작가의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를 처음 접했을 때, 제목만으로도 마음 한편이 무거워졌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외면해온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본 용기 있는 기록이라는 생각이 들어 책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 도서 정보

제목 |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조력자살 한국인과 동행한 4박5일 |
저자 | 신아연 (지은이) |
출판사 | 책과나무 |
출간일 | 2022년 08월 26일 |
정가 | 14,000원 |
판매가 | 12,600원 |
ISBN | 9791167521859 |
책 소개:
스위스 조력자살을 선택한 세 번째 한국인과 동행한 저자의 체험 기록이자, 삶과 죽음을 다룬 철학 에세이. 독자라는 인연으로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폐암 말기 환자의 조력사 동반 제안을 받아들인 후, 환자와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동안 저자 본인의 감정적 파고와 안타깝고 절박했던 현장의 상황을 써 내려가고 있다.
1. 일면식도 없던 독자의 마지막 부탁
솔직히 말하면, 이런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작가가 독자라는 인연만으로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폐암 말기 환자의 조력사 동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사실부터가 충격적이었죠. 과연 나라면 그런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다만 작가의 전작들을 통해 느꼈던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는 시선이 이번에도 무거운 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했습니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담담함과 책 제목의 직설적 표현 사이의 간극이 오히려 작가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더욱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2. 4박 5일, 죽음을 배웅하는 여행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를 읽어가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작가가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현장의 생생함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오늘이 호주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라고 시작되는 환자의 메시지나, “두렵지는 않은데 어릴 때 달리기 출발선에 섰을 때처럼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고백은 읽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작가는 단순히 관찰자의 시선으로 머물지 않고, 자신의 내적 갈등과 혼란까지도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기록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자신이 겪는 감정적 파고를 함께 담아낸 것이 이 책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Part 2에서 보여주는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성찰은 단순한 체험기를 넘어서는 깊이를 선사합니다.
ⓘ 쿠팡 파트너스 활동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3. 죽음 이후에 찾아온 깨달음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를 다 읽고 나서도 한동안 마음이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작가가 그 경험 이후 기독교인이 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죽음은 옷 벗기”라고 표현한 문장들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일상에서 문득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순간들이 늘어났고, 그것이 두려움보다는 삶을 더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이어졌습니다. 작가가 마지막에 “생명의 주인은 우리가 아니다”라고 결론내린 것도, 그 무거운 경험을 통해 얻은 진솔한 깨달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책을 통해 죽음이 일상 대화의 주제가 될 수 있다는 작가의 바람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4. 누구에게 권하고 어떻게 읽을 것인가
꼭 읽으면 좋을 분들: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싶은 분들과, 안락사나 조력사 문제에 대해 피상적이 아닌 현실적인 관점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특히 의료진이나 상담 관련 종사자들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독서가 될 것 같습니다.
아쉬울 수 있는 분들: 죽음이라는 주제 자체에 거부감이 크거나, 현재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어 정서적으로 민감한 상태에 있는 분들은 읽기 전에 신중히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읽는 방법: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는 한 번에 몰아서 읽기보다는 천천히, 중간중간 여유를 두고 읽으시길 권합니다. 감정적 소모가 클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 책이 어려운가요?
문체나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작가의 담담하고 솔직한 문체로 쓰여 있어 읽기에 부담이 없어요. 다만 주제의 무게감 때문에 감정적으로는 쉽지 않은 독서가 될 수 있습니다.
완독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리나요?
176쪽의 분량으로 빠르게 읽으면 2-3시간, 보통 속도로는 4-5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내용을 곱씹으며 천천히 읽는다면 며칠에 걸쳐 읽게 될 수도 있어요.
비슷한 책을 읽은 독자에게도 새로울까요?
직접 현장에 동행한 생생한 체험기라는 점과, 작가 개인의 신앙적 전환까지 포함한 솔직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이론이나 논쟁보다는 인간적인 경험에 초점을 맞춘 것도 특별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결론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는 우리가 외면하고 싶어 하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정면으로 다룬 용기 있는 기록입니다. 작가의 진솔한 체험담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소중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별점: ★★★★☆ (5점 만점)
이 책을 읽고 나서 실천해볼 만한 것들:
-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과 죽음에 대해 한 번쯤 진솔한 대화 나누기
- 자신의 삶과 죽음에 대한 가치관을 정리해보는 시간 갖기
-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고통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
-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일상의 순간들에 더 주의 기울이기
죽음을 통해 삶을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 쿠팡 파트너스 활동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