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벗어나기 프로젝트 | 성인 30%가 경험하는 현대인의 새로운 위기 탈출법

서론

코로나19 이후 ‘외로움’이라는 단어가 유독 자주 들려왔습니다. 성인 30%가 경험한다는 통계를 보며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안도감과 동시에, 이 감정의 정체를 제대로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버드 의대 교수이자 시인인 제러미 노벨의 ‘외로움 벗어나기 프로젝트’는 단순한 위로가 아닌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1. 의학적 접근과 인문학적 감성의 만남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또 다른 자기계발서’일까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의사이자 시인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보며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외로움을 단순히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하지 않고 공중보건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표지의 따뜻한 색감과 달리 제목에서 풍기는 진지함이 이 책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380페이지라는 분량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이런 주제라면 충분히 깊이 있게 다뤄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 외로움의 다섯 가지 얼굴을 마주하다

외로움 벗어나기 프로젝트를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외로움을 다섯 가지 구역으로 나눈 분류법이었습니다. 트라우마, 질병, 노화, 다름, 현대성이라는 각각의 영역에서 외로움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하는 부분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내면의 강력한 생각들이 표출되지 못하고 억눌려 있을 때 누구나 겪는 감정이 바로 외로움이다”라는 문장은 특히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자의 개인적 경험담, 특히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트라우마가 외로움으로 이어진 이야기는 학술적 설명보다 훨씬 와 닿았습니다. 9.11 테러 이후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외로움 벗어나기 프로젝트’의 탄생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창의적 표현활동이 치유의 핵심이라는 메시지가 책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3.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연결의 순간들

외로움 벗어나기 프로젝트를 덮고 며칠이 지나도 계속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특히 노인들의 외로움을 다룬 부분에서 “친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답한 60%의 응답자들 이야기는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헬퍼스 하이’ 개념도 인상적이었는데, 타인을 돕는 행위가 자신의 외로움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관점은 실제로 일상에서 실천해볼 만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책을 읽은 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혼자 있는 시간과 외로움을 구분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4. 누구에게 권하고 싶은 책인가

꼭 읽으면 좋을 분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고립감을 경험한 분들이나 외로움의 본질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상담이나 교육 분야에서 일하며 타인의 외로움을 이해해야 하는 전문가들에게도 유용한 관점을 제공합니다.

아쉬울 수 있는 분들: 즉각적이고 간단한 해결책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이론적이고 깊이 있는 접근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읽는 방법: 외로움 벗어나기 프로젝트는 한 번에 다 읽으려 하지 말고 각 구역별로 나누어 천천히 읽으며 자신의 경험과 비교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감정적으로 무거운 내용이 많으니 적당한 휴식을 취하며 읽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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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이 책이 어려운가요?

의학적 배경지식이 있으면 더 이해하기 쉽겠지만, 전문용어보다는 구체적인 사례와 개인적 경험담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일반 독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깊이 있는 성찰을 요구하는 내용이므로 가볍게 읽기는 어렵습니다.

완독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리나요?

천천히 읽는 분은 2-3주, 보통 속도로는 1-2주, 빠르게 읽으면 일주일 정도 소요됩니다. 각 장마다 생각할 거리가 많아 중간중간 멈춰서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슷한 책을 읽은 독자에게도 새로울까요?

외로움 벗어나기 프로젝트는 외로움을 다섯 가지 구역으로 체계화한 분류법과 창의적 표현활동을 통한 치유 접근법이 차별점입니다. 또한 개인적 차원을 넘어 공중보건의 관점에서 사회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점도 기존 책들과 다른 특색입니다.

결론

외로움이라는 현대인의 보편적 감정을 학문적 깊이와 인간적 따뜻함으로 다룬 의미 있는 책입니다. 단순한 위로를 넘어 실질적인 해결 방향을 제시하며, 개인의 치유와 사회적 연대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in-book.co.kr에서 만난 이런 책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별점: ★★★★☆ (5점 만점)

이 책을 읽고 나서 실천해볼 만한 것들:

• 자신의 외로움이 어떤 구역에 속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지지집단 찾아보기
• 창의적 표현활동(글쓰기, 그림, 음악 등) 중 하나를 일상에 도입해보기
• 타인을 돕는 활동에 참여하여 ‘헬퍼스 하이’ 경험해보기
• 혼자 있는 시간과 외로움을 구분하여 건강한 고독 시간 만들기

외로움 벗어나기의 첫걸음은 그 감정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