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토끼전 대 호랑전』은 정현진 작가가 창작한 그림책으로, 2025년 9월 창비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한국의 전통 명절인 추석을 배경으로 토끼와 호랑이가 벌이는 흥미진진한 요리 대결을 다룬 작품입니다.
정현진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단순한 요리 경쟁 이야기를 넘어서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전복하는 메시지를 담아냈습니다. 특히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여성들의 노동 문제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책의 배경이 되는 추석은 우리나라 최대 명절 중 하나로, 온 가족이 모여 전통 음식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작가는 이러한 명절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마을에서 맛본 고소한 부침개의 맛을 잊지 못하는 토끼와 호랑이의 모습은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판소리의 구성진 리듬과 해학을 현대적인 그림책으로 재탄생시킨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작가는 우리의 전통 문화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현재 시점에서 던져야 할 질문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2. 핵심 내용
『토끼전 대 호랑전』의 핵심은 토끼와 호랑이가 벌이는 전 부치기 대결입니다. 두 동물은 마을에서 맛본 부침개의 맛을 잊지 못해 누가 더 맛있는 전을 만들 수 있는지 겨루게 됩니다. 이 단순해 보이는 설정 속에는 깊이 있는 사회적 메시지가 숨어있습니다.
요리 대결이라는 소재를 통해 작가는 경쟁과 협력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토끼와 호랑이는 처음에는 서로를 이기려고만 하지만, 점차 요리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승부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기쁨이 더 큰 가치를 가진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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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책은 명절 노동에 대한 문제를 자연스럽게 다룹니다. 전통적으로 명절 음식 준비는 여성들의 몫으로 여겨져 왔는데, 작가는 이러한 고정관념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토끼와 호랑이가 모두 요리에 참여하는 모습을 통해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판소리의 구성진 리듬과 해학이 살아있는 문체는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입니다. 전통적인 우리말의 맛을 살린 표현들이 독자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러한 언어적 특성은 아이들이 우리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3. 인상 깊은 포인트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토끼와 호랑이가 경쟁에서 협력으로 변화하는 과정입니다. 처음에는 서로를 이기려고만 했던 두 동물이 점차 요리의 참된 의미를 깨달아가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특히 서로의 요리법을 나누고 함께 더 맛있는 전을 만들어가는 장면은 진정한 승리가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판소리 특유의 리듬감 있는 문장들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어이쿠나, 이게 웬 떡이야?”와 같은 표현들이 책 전체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줍니다. 이러한 구성진 표현들은 아이들이 소리 내어 읽을 때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도록 합니다.
또한 작가가 명절 노동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 매우 섬세합니다. 직접적으로 문제를 지적하기보다는 토끼와 호랑이가 모두 즐겁게 요리하는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림과 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토끼와 호랑이의 표정 변화, 요리하는 모습, 마을의 정경 등이 생생하게 그려져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특히 부침개가 익어가는 과정을 표현한 그림들은 마치 고소한 냄새가 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4. 추천 대상
『토끼전 대 호랑전』은 다양한 연령층의 독자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우선 주 대상인 어린이들에게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협력의 가치와 우리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부모들에게도 이 책은 의미가 큽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명절의 의미와 가족 간의 협력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됩니다. 특히 명절 준비를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현대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교사들은 이 책을 통해 전통 문화 교육과 인성 교육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습니다. 판소리의 리듬감 있는 문체는 아이들의 언어 감각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림책에 관심 있는 성인 독자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결합한 작가의 시각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 방식은 그림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또한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원하는 독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될 것입니다.
5. 나의 평가
『토끼전 대 호랑전』은 전통과 현대를 성공적으로 결합한 뛰어난 작품입니다. 단순한 요리 대결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그 안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와 교육적 가치는 매우 깊이가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면서도 의미 있는 교훈을 전달하는 작가의 솜씨가 돋보입니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스러운 메시지 전달입니다. 명절 노동이나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전혀 설교적이지 않습니다. 토끼와 호랑이의 유쾌한 대결을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판소리의 리듬감을 살린 문체도 큰 매력입니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소리 내어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다만 일부 표현이 지역에 따라 낯설 수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우리말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측면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그림책이 가질 수 있는 교육적, 문화적 가치를 충분히 보여주는 수작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 책은 몇 살부터 읽을 수 있나요?
4-5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적합하며, 부모와 함께 읽으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판소리 특유의 리듬감 있는 문체가 아이들의 흥미를 끕니다.
명절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나요?
네, 추석의 의미와 전통 음식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 명절 교육 자료로 매우 적합합니다. 가족 협력의 가치도 함께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림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토끼와 호랑이의 생생한 표정과 요리 과정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전통적인 분위기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마무리
『토끼전 대 호랑전』은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아낸 뛰어난 그림책입니다. 토끼와 호랑이의 요리 대결을 통해 경쟁보다는 협력의 가치를, 고정관념보다는 열린 사고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정현진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