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고장 난 줄 알았다 | ADHD인이 ADHD인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

1. 책 소개 | 나는 내가 고장 난 줄 알았다

메러디스 카더의 『나는 내가 고장 난 줄 알았다』는 2025년 9월 20일 수오서재에서 출간된 ADHD 이해서입니다. 이 책은 ADHD를 이해하는 21가지 키워드를 담고 있어, ADHD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자 메러디스 카더는 ADHD 당사자로서 자신의 경험과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그는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식의 낙인과 오해, 그리고 단편화된 정보로 인해 자신이 ADHD일 리 없다는 생각이 삶을 어떻게 제약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ADHD를 병리적 관점이 아닌 다양성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점입니다. ADHD를 ‘고장’이나 ‘결함’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뇌의 다른 작동 방식으로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특히 ADHD 진단을 받았거나 가까운 사람 중 ADHD인이 있는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합니다. 21가지 키워드를 통해 ADHD의 다면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설명하여, 복잡하고 오해받기 쉬운 ADHD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줍니다.

2. 핵심 내용 | 나는 내가 고장 난 줄 알았다

이 책의 핵심은 ADHD에 대한 21가지 키워드를 통해 ADHD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각 키워드는 ADHD의 서로 다른 측면을 조명하며, 독자들이 ADHD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ADHD를 단순히 주의력 결핍이나 과잉행동으로만 정의하는 것을 넘어서, ADHD인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인지적, 감정적, 사회적 특성들을 상세히 다룹니다. 예를 들어, ADHD인들이 겪는 시간 인식의 차이, 감정 조절의 어려움, 창의적 사고의 특성, 그리고 사회적 관계에서 느끼는 어려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ADHD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오해를 직접적으로 다룬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ADHD를 ‘게으름’이나 ‘의지력 부족’으로 오인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러한 편견이 ADHD인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을 분석합니다.

또한 이 책은 ADHD 진단 과정의 복잡성과 어려움도 다룹니다. 특히 성인 ADHD 진단의 특수성과 여성 ADHD의 독특한 양상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여, 독자들이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각 키워드는 실제 사례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되어 있어, 이론과 실제가 균형 있게 제시됩니다.

3. 인상 깊은 포인트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제목 그 자체입니다. ‘나는 내가 고장 난 줄 알았다’라는 표현은 많은 ADHD인들이 공통으로 경험하는 감정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해 스스로를 탓하게 되는 과정이 생생하게 드러납니다.

저자가 ADHD에 대한 편견을 해체하는 방식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단순히 ‘틀렸다’고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편견이 생겨났는지, 그리고 실제로는 어떤 것인지를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독자들이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합니다.

특히 ADHD를 ‘다름’으로 인식하는 관점의 전환이 감동적입니다. 저자는 ADHD인들이 가진 독특한 강점들, 예를 들어 창의성, 직관력, 열정적인 몰입 능력 등을 강조하며, 이것들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21가지 키워드를 통해 ADHD의 복잡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구성도 인상적입니다. 각 키워드가 서로 연결되면서도 독립적으로 이해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독자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런 구성은 ADHD인들의 특성을 고려한 배려로 느껴집니다.

4. 추천 대상

이 책은 우선 ADHD 진단을 받았거나 ADHD일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자신의 특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큰 도움이 되며,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또한 ADHD인 가족이나 친구, 동료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유용합니다. ADHD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하고, 적절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ADHD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는 자녀를 이해하고 양육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교육자나 상담사, 의료진 등 ADHD인들과 전문적으로 관련된 업무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합니다. 당사자의 관점에서 쓰인 이 책은 전문적 지식과 더불어 실제적 이해를 높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평범하지 않다’고 느끼며 고민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ADHD가 아니더라도 이 책이 제시하는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관점은 자기 이해와 자존감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5. 나의 평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ADHD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과도하게 병리화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문제를 축소하지도 않으면서, ADHD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21가지 키워드라는 체계적 구성도 독자들이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저자의 당사자적 경험이 책 전반에 녹아있어 설득력이 높습니다. 이론적 설명과 실제 경험이 적절히 조화되어 있어, 독자들이 공감하면서도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ADHD에 대한 편견을 해체하는 부분은 매우 설득력 있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21가지 키워드가 때로는 중복되는 느낌을 주기도 하며, 좀 더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나 대응 전략이 포함되었다면 더 실용적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ADHD의 다양한 하위 유형에 대한 설명이 더 자세했다면 독자들의 이해에 더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전체적으로는 ADHD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편견을 해소하는 데 매우 유용한 책이라고 평가합니다. 특히 ADHD 관련 정보가 부족한 한국 상황에서는 더욱 가치 있는 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 책은 ADHD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도 읽을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이 책은 ADHD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 진단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21가지 키워드는 어떤 순서로 읽어야 하나요?

순서에 상관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관심 있는 키워드부터 선택적으로 읽어도 이해에 무리가 없습니다.

이 책이 다른 ADHD 관련 책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당사자의 관점에서 쓰였다는 점과 ADHD를 병리가 아닌 다양성으로 접근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마무리

『나는 내가 고장 난 줄 알았다』는 ADHD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책입니다. 21가지 키워드를 통해 ADHD의 복합적 특성을 이해하고, 편견에서 벗어나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돕습니다. ADHD 당사자는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필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고장’난 것이 아니라 ‘다를’ 뿐이라는 메시지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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